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내이름은칸트7

우리칸트가 먼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봄이 다 온 것 같았지만 비가 계속 내려 온 세상이 조용하고 으슬으슬하던 날 오후, 우리 칸트가 일 년이 조금 넘는 지구 여행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알고보니 칸트는 그간 많이 아팠나봅니다.일주일만에 나타난 칸트는 꼬리와 뒷다리, 발 전부가 핏물로 젖어 있었습니다.너무 놀라 엉성하게 칸트를 잡으려는 제게도 성묘 길고양이가 잡혀준 걸 보면 많이 아팠고, 또 저를 많이 믿었고 봐줬던 것 같아요. 병원에서 선생님은 배에서 큰 종양이 만져진다고 했고, 혈뇨를 멈추지 못했습니다.이대로는 길어야 하루 이틀이라고 했는데 순식간에 점점 기력이 약해졌습니다. 병원에서 서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칸트는 하늘나라로 갔습니다.마지막 인사로 그간 만나서 너무 좋았다... 2021. 3. 30.
내이름은 애기, 다 커도 애기다 애기 이름은 애기, 애기 때 짤비가 데려온 3마리의 아깽이들 중에 살아남은 단 한마리다. 애기때부터 만나서 그대로 이름이 애기가 됐다. 엄마는 짤비, 아빠는 호랭이로 칸트와 엄마아빠가 같다. 그래서 나는 칸트를 1기, 애기를 2기라고 구분한다. 특징은 하얀 분필 코, 하얀 양말, 하얀 턱받침과 배다. 태어났을 때부터 꼬리가 두껍고 꼬리 끝이 뭉쳐서 방울 같다. 나이는 아직 1년이 안됐는데 몸집은 제일 크다. 성묘인 칸트보다도 크다. 그만큼 많이 먹는다. 먹는게 제일 좋다. 단순하다. 순딩이다. 몸만 크지 세상물정 모르는 애기다!! 그래서 우리 애기는 몸은 다 컸어도 여전히 애기라고 불리는데 위화감이 없다. 애기는 칸트가 너무 좋다. 애기는 좋아하는 고양이에게는 끝없이 의지하는 고양이다.(얘는 독립적이라는.. 2021. 3. 6.
내이름은 호랭이, 동네 모든 치즈들의 아빠다 호랭이 이름 호랭이, 칸트와 애기의 아빠이자 짤비의 남자친구(중 하나)다. 하지만 짤비는 호랭이의 온리 원 러브다. 짤비만 보면 점박이처럼 아주 예쁘고 고운 목소리로 애교를 부린다. 짤비 사이에서 낳은 헤겔과 칸트랑도 함께 오랫동안 같이 다닐만큼 다정한 성격이다. 특징은 큰 얼굴에 코에 반쪽짜리 흰 반점이 있다. 게다가 몸도 탄탄하고 크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우리동네 대장고양이쯤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성격은 소심하다. 내가 처음 밥을 주던 때 호랭이는 우리동네 대장 자리를 노렸던 것 같다.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얼굴이 크고, 몸도 더 크고, 걸음걸이도 괄괄한 아저씨 같았다. 하지만 그는 점박이에게 밀렸고 그 이후 소심한 성격은 더 두드러졌지.. 하지만 성격이 원래 두려움이 많아서 대장 고양이를 오래할 .. 2021. 3. 4.
내이름은 점박, 대장 고양이를 소개한다 점박이 명실상부 이 동네 대장 고양이다. 대장고양이인지 아닌지는 몸크기와 얼굴크기, 나를 바라보는 눈빛만 봐도 단박에 알 수 있다. 가끔 도무지 고양이 같지 않고 아저씨 한 명 잡아먹은 듯이 사람 눈빛을 보내는 때가 있다. 나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눈빛만 봐도 알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모르는 성묘 수컷 고양이가 이 동네에 놀러왔다가 점박이를 마주치면, 점박이는 여기는 왜 온거냐며 아주 썽을 낸다. 어디선가 우에에에에에에응!!! 하는 소리가 난다면 그건 점박이와 다른 고양이가 기싸움하는 모습이다. 이상하게 점박이가 누군가를 줘패는 걸 본 적은 없는데, 모르는 고양이에게 꺼지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모습은 꽤 봤다. 웃긴 게 생긴 건 저렇게 깡패 같아도 목소리는 아주 하이톤이라는 점이다. 목소리가 생.. 2021. 3. 2.
반응형